예전 초딩시절 아카데미제 제품들은 논외로 하고... 제가 처음 지른건 z건담 ver.1.0 이었습니다. 낙지 관절과 고정 안되는거에 무척 실망하긴 했지만요...
그다음엔 몇년을 거들떠도 안보다가 다시 눈에 들어 온것이 하이뉴 건담...
아마 코어웍스제 하이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인생에 요거 하나만 완성해보자는 생각으로 덜컥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구매했는데...
요게 뭐 허연게 왔더라구요... 뉴건담 소체도 필요하고, 도색은 그 화려한 그라데이션은 붓도색으로는 죽었다 깨도 못하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다시 몇년을 방치...
연습은 진짜 필요한거구나 생각하고 연습용으로 만들어 본게 GP01 fb 였습니다. 도색비를 아껴본다고 동네 페인트집에서 신나를 사왔는데 에나멜 신나를 사와서 도색이 개판되고... 그제사 인터넷 뒤져보니 도료가 크게 에나멜과 락커제품으로 나뉜다고... 흑흑
락커 신나를 사와서 도색 하는데 도료에 플라스틱이 녹아 내리더군요... 아놔...
돈 아깝다고 공업용 락카 신나를 쓸수는 없구나 이걸 경험으로 깨달은 바보가 저에요. 지금도 제 장식장 한켠에 서 있는 등짝 녹아 있는 플번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z건담 2.0이 나오고 그즈음에 알게된 달롱넷에서 리뷰를 보고 요거는 산다!!!! 이런 결심하에 조립및 처음으로 붓도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z건담을 중심으로한 에우고 기체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아군 기체들만 죽 서있으니 좀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자크 등의 적군 기체도 필요하구나 해서 일단 지른게 자크 마인레이어... 근데 시간이 갈수록 외눈 기체들이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
붓도색할때 중간중간 껴들어오는 먼지들과 방안에서 스프레이 부스 없이 마감제를 뿌리고 나서 사방에 내려앉은 분진을 보면서 닝길 스프레이 부스까지도 필요한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중에 시난주가 나왔죠. 특히 시난주는 붓도색으로 광난주 만들어 볼라 했드만... 아무리 없애도 살포시 올라가 있는 먼지 때문에 좌절 또 좌절...
결국 일본 반다이 건프라 처음 사고 나서 7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에어브러쉬와 스프레이 부스를 장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에어브러쉬는 중고장터서 얻고... 스프레이 부스는 민봉기 카페에 올라온 자작 도면을 보고 아는 형님께 제작 부탁 했었죠...
에어브러쉬를 얻고 나면 당장에 하이뉴를 만들리라 생각했는데... 에어브러쉬 사용하는것이 생각보다 너무 힘든거에요...
서페이서를 깔고 하얀색으로 밑색 까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붓도색 할때의 감으로 농도 조절을 하다 보니 너무 진하게 되어 있었는지 하얀 거미줄 같은게 생기더군요--; 처음엔 도료 넣고 신나 넣고 뽀그리 하면 될줄 알았는데 여지없이 막히데요 큭큭
게다가 에어브러쉬 분해 조립도 그냥 인터넷에서 눈동냥으로 본것으로 하는것과 실제 해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작은 부품 하나라도 그 의미가 있는 건데 그걸 몸으로 우격다짐 식으로 배울라치니 시간이 너무 걸린거 같습니다.
어찌저찌...에어 브러쉬 사놓고도 거의 7,8개월동안은 z건담 계열들을 그저 가조만 했드랬죠...
결국 첫 에어브러쉬로 도색 완성은 2011년 여름이었습니다.
휴가때 이제는 완성해보리라는 굳은 다짐으로 예전 방치 해놓았던 코어웍스 하이뉴와 씨름한끝에 간신히 완성했습니다.
하이뉴도 그냥 순접 신공으로 쩍쩍 진행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거인데 민봉기 카페에서 눈만 높아져서 굳이 콕핏을 움직이게 하겠노라고 여기저거 톱질 해댔더니 일이 점점 산으로 가고...
판넬 고정하는 부위도 굳이 가동하게 하겠다고 옐로우섭에서 나온 구형관절 까지... 초보로서는 너무 일을 크게 벌렸던거 같습니다.
결국... 필요한 공구들 사는데만도 돈이 쑥쑥 나가더라구요... 어찌저찌 간신히 여름 휴가기간내 완성은 했습니다.
그리고 민봉기 카페에서 시작된 2011년 GOC에 크샤트리야로 도전했습니다. 실력은 미천한데... 힘들게 하나 완성하고 났더니 머든 해보고 싶더라구요~~
지금도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작례들 모으고, 아직까지 없던 어떤 시도들을 해볼까 고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이때는 완성 직전에 슈렉같은 녹색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전체 신나탕으로 벗겨내고 다시 작업했었습니다. 다행히 GOC 기간이 연장되어 기간내에 마무리 지을수 있었습니다.
아~~ 크샤는 특히 처음으로 자석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제품이었고, 저의 첫 명암도색작이었습니다. 여러 작례중에 아직까지 명암도색이 없어서 시도했는데 라인이 멋진 크샤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GOC 끝나고 가조는 델타플러스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도색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건 네오그레이드 구프 커스텀 컨버전 입니다.
이제 레진제품 만드는건 자신있다 생각 했는데 최종 마스킹 작업 도중에 대형 사고가 터지더군요...
마스킹 테입 떼어 내는데 밑의 도색된 것들이 마스킹 테입에 죽 딸려 올라오는거에요!!!!!!
후아~~
대충 수습하면서 마무리 할까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봉기 카페에 물어 보니 역시 내공 많은 회원님들이 답을 해주시는게...
이형제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에 완성했던 두 레진은 신나탕을 몇번 했더니 이형제가 그 도중에 자연스레 없어졌던거에요... 근데 이번엔 그냥 중성세제에 담가 두기만 해서 그랬는지 이형제가 그대로 남아 있었나 봅니다. 흑흑
결국 죄다 신나탕하고 다시 작업 중입니다. 휴...
건프라 하면서 최근에 느낀건...
처음엔 z건담을 기점으로 그시기에 나온 제품들을 시작으로 해서 다른 계열 건프라도 만들줄 알았는데
줄창 건담 1년 전쟁 이후에 그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08소대, 0080, 0083, z건담, zz건담, 에서 최근의 유니콘 까지....
이상하게 uc 계열 기체들만 만들게 되네요...
그외 기체라고 하면 기껏해봐야 건담 1년 전쟁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던 seed 쪽 기체 몇개... 더욱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수 있는 더블오, 에이지 쪽은 아예 거들떠도 안보게 되네요.
끝으로 임진년 목표는 가조로 방치되어 있던 녀석들 한두개 도색 하고... 그간 사놓은 여러 레진들을 작업하게 될거 같습니다.
두달에 한개는 만들고 싶었는데 벌써 3월이니... 일단 금년 목표는 5개 완성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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